흑석동 길냥이 대담 중 by 곰냥이

간혹 동네 길냥이들이 여럿 모여 대담하는 모습을 발견한다.
이런 대담은 대부분 한밤중에 이루어진다.
이사온 후엔 예닐곱 마리의 고양이들이 함께 언덕을 달리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.
평화롭게 영역을 결정하는 건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는 도통 알 수 없지만 그 모습은 항상 신비하고 놀랍다.

그런데 이사오기 전 흑석동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았던 희옹이와 앞머리의 대낮의 대담.
무슨 대화 중이었을까?


앞머리: 오랜만이다옹.
희옹: 들이대지 말라옹.


희옹: 너 요새 왜 내 영역을 자꾸 넘어오냐옹!
앞머리: 아니다옹. 그런 의도가 아니다옹. 형님으로 모시겠다옹.


사진으로 전달되지 않지만 두 아이가 다 숫놈이라 그런지 둘이 엄청 견제 중이었다.
둘 다 갸르륵 그르릉 날카롭고 묘한 소리를 내고 있는 중(기분 좋은 그릉그릉 말고!!)

싸우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렴^^ 맛있는 것도 나눠먹구.

덧글

  • 흑곰 2011/03/09 08:54 # 답글

    수익분배(?) 일지도 -_-;;;;
  • 곰냥이 2011/03/09 12:56 #

    아 그런가요?ㅋㅋㅋㅋㅋ
댓글 입력 영역